
보미의 주인인 민수 씨는 지역 자원봉사 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었다. 어느 날, 민수 씨는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봉사 활동에 대해 얘기하며 보미에게 특별한 임무를 맡겼다. “보미야, 우리가 무료 급식을 하고 싶은데, 좀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볼까?” 보미는 주인의 목소리를 듣고 꼬리를 흔들며 기대에 가득 찼다. 음식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보미에게 있어 언제나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민수 씨와 보미는 먼저 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마트로 향했다. 민수 씨가 장을 보아온 재료들은 모두 신선하고 맛있어 보였다. 보미는 수제 간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 향기를 맡으며 군침을 흘렸다. 민수 씨는 보미에게 한 개를 주며 “이건 네가 만든 간식이야. 맛있지?” 하면서 보미는 흥분한 듯이 기분 좋게 뛰어다녔다.
이제 무료 급식 봉사의 날이 왔다. 보미와 민수 씨는 배달가방을 메고 이웃들에게 찾아갔다. 민수 씨는 준비한 음식을 이웃들의 집 앞에 놓고 쪽지를 남겼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료 급식을 준비했습니다. 마음껏 드세요!” 보미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각 집의 현관문 앞에 서서 이웃들의 반응을 기다렸다.
첫 번째 집에서 어린아이들이 뛰어나왔다. “와, 맛있어 보인다!” 아이들이 외치며 다가오자 보미는 신나서 꼬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아이들은 보미를 쓰다듬으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도 음식을 나누어 주기로 했다. 보미는 아이들과 함께 뛰어가며 중간중간 다른 이웃들이 음식을 나누는 광경을 구경했다. 모든 것이 새로운 보미에게는 작은 축제 같은 순간들이었다.
급식 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웃들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의외로 보미가 끼어들며 도와준 덕택에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일이 잦았다. 보미는 그렇게 많은 이웃들의 마음에 행복을 전하며 잔디밭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어느 덧 종이컵에 남겨진 음식이 아쉽게 줄어드는 광경을 보고 보미는 주인의 발에 살짝 기대어 앉았다. 민수 씨는 먹던 간식을 보미에게 한 입 주며 미소 지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보미도 좋지?” 보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듯 귀여운 소리로 짖었다.
조용한 오후,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각 가정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어떤 이들은 “보미 덕분에 더 따뜻해진 것 같아!”라고 말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라진 남은 음식들이 황금빛 태양 아래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함께했던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때, 보미는 뭔가 새로운 일에 대해 직감을 느꼈다. 아무리 아름다운 날이라도 예상치 못한 일이 언제든지 생길 수 있었다. 보미가 귀를 쫑긋 세우고 의식을 집중하는 순간, 저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한 줄기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보미는 곧 다가올 묘한 사건을 감지한 듯, 입가에 미소를 품은 채,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싶어 했다.
그리고 그 신호에 따라 보미는 민수 씨의 발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숨이 차도록 뛰기 시작했다. 이 전원주택 단지의 이야기, 보미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 채, 보미는 다음 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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